+피닉스밥 ------------------------------------------------------- 혼곤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그 어드메를 헤매던 와중. 루스터는 꿈을 꾸고 있었다. 장소는 어릴 때 딱 한 번, 가족끼리 소풍을 갔었던 집 근처의 작은 동물원이다. 그 때 만났던 동물들은 지금도 다들 잘 지내고 있는 걸까. 잠시 추억에 잠겨 있던...
한낮의 카페는 숨 막히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한 잔의 시원한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저마다 테이블을 하나씩 차지하고 앉은 채 제각기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사이, 유독 표정이 침울해 보이는 루스터가 있었다. 새까만 선글라스 뒤로 시선을 숨긴 루스터의 완고해 보이는 입매가 그를 한층 더 가라앉아 보이게 했다. 가만히 허공을 바라보고 앉아...
으으음. 루스터는 저도 모르게 기분 좋은 신음을 내뱉었다. 마치 제 몸이 폭신한 무언가에 완전히 감싸여 있는 듯한 이 느낌이 좋았다. 지금 이 곳이 어디인지도,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건지도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자신은 애초에 이 편안한 상태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었다. 색도 구분할 수 없고, 그 어떠한 물체도 식별할 수 없었지만 루스터에게...
루스터는 두리번거리며 걸음을 좀 더 빨리했다. 아마 그는 저와 멀지 않을 곳에 있을 터였다.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을 즐기는 편은 아닌 그 성격이, 나이를 좀 먹었다고 해서 바뀌진 않을 테니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루스터는 한산한 끝쪽 테이블에서 애타게 찾고 있던 바로 그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듯, 무표정한 얼굴의 매...
2022.8.1.분까지 백업 영건즈 매버릭-루스터 유사부자 등등도 살짝 포함 ------------------------------------------------------------------------ -행맨루스터 영건즈들 단체로 매버릭 격납고 놀러간 거 보고 싶다. 캠프파이어랑 바베큐도 하고 술도 마시고 즐겁게 놀다가 하나 둘 술에 꼴아서 잠들었는데...
서로 언성을 높여 싸웠던 날 이후로, 얼굴을 보지 않고 지냈던 십여 년의 세월이 무색하게도 매버릭의 앞에만 서면 루스터는 다시금 세 살 꼬마가 되는 기분이었다. 사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그에게 화가 나 일방적으로 등을 돌린 것이긴 했지만. 제 앞길을 막았던 사람이 다름아닌 그 매브 삼촌이었다는 사실에, 크게 상처를 받은 루스터가 일방적으로 연락...
2022.7.24.분까지 백업 논커플링썰 매버릭-루스터 유사부자 매브구스 등등도 살짝 포함 ---------------------------------------------------------------------------- -행맨루스 겉에서 보기엔 루스터가 본인의 무심함과 먹금 스킬로 행맨한테 졸라 철벽쳐서 행맨이 그 철옹성을 기어오르다 떨어지고 기어...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결국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루스터의 오늘 컨디션은 실로 최악이었다. 그럼에도 새하얀 깃이 빳빳하게 선 해군 정복을 빈틈 없이 챙겨 입고 방을 나선 루스터가 이내 고개를 숙이며 길게 하품을 했다. 깔끔하게 손질을 마친 그의 콧수염이, 크게 벌어지는 입을 따라 형편없이 찌그러졌다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오늘은 비행 스케줄을 브리핑할 필요...
"오, 이건… 마치 우리 아버지 방 같은데." 루스터 네 평소 스타일을 봐서 알고는 있었지만 취향 진짜, 엄청 올드하네. 루스터의 방에 막 발을 들여놓은 행맨이 내뱉은 첫마디는 그것이었다. 기껏 들어오겠대서 데려왔더니, 뭐라고? 불만스러운 얼굴의 루스터가 가방을 텅 하고 내려놓고선 휙하니 제 두 손을 들어보였다. "그래? Shit, 불만이면 꺼지시든가." ...
작전을 끝마치고 돌아온 이들이 탄 항공모함이 샌디에이고 파이터타운 항구에 정박한 것은 늦은 밤이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와중에 대충 샤워를 마치고, 방에 죽은 듯이 누워 눈을 감고 있다가 겨우 짐을 챙긴 루스터가 일사불란하게 하선하는 동료들 틈에 섞여 지친 눈을 비볐다. 위험 부담이 어마어마했던 임무가 완벽하게 성공했으니, 모두 펍에 한 잔 하러 가자는 누...
-행맨루스 사귄다고 영건즈한테 선언하는데 다들 한결같이 루스터 혈압 걱정해줌 심지어 코요테까지ㅋㅋㅋㅋ 피닉스: 뭐야 루스터, 행맨이 안사귀어주면 백맨 되겠다고 협박이라도 했어? 루스터: 아니 그런게 아니ㄱ 밥: 세상에 루스터.. 도대체 어쩌다... 행맨: ?? 뭐야 왜 그렇게 되는 건데? -조종사들은 서로 교제하는 사이끼리는 한 부대에서 근속할 수가 없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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